눈물2 김현승 「눈물」 「눈물」 김현승 더러는옥토(沃土)에 떨어지는작은 생명(生命)이고저…… 흠도 티도,금가지 않은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도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이 시는 1957년에 펴낸 김현승(1913~1975)의 첫 시집 '김현승 시초'에 실려 있다. 시에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을 ‘눈물’이라고 하였다. 기쁨이나 행복은 꽃처럼 피었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이다. 꽃이 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열매다. 꽃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열매가 맺는다. 가지와 잎이 앙상해져야 열매가 익는다. 나무는 죽은 듯 말라가며 열매를 맺는다. 열매가 눈물이다. .. 2024. 12. 31. 눈물이란 무엇인가 - 공자의 눈물 눈물이란 무엇인가? 눈물은 눈에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마음(심장)에 있는 것인가? 눈에 있다고 하면 마치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는 듯한 것인가? 마음에 있다면 마치 피가 맥을 타고 다니는 것과 같은 것인가? 눈에 있지 않다면, 눈물이 나오는 것은 다른 신체 부위와는 무관하게 오직 눈만이 주관하니 눈에 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마음에 있지 않다면, 마음이 움직임 없이 눈 그 자체로 눈물이 나오는 일은 없으니 마음에 있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마치 오줌이 방광으로부터 그곳으로 나오는 것처럼 눈물이 마음으로부터 눈으로 나온다면 저것은 다 같은 물의 유(類)로써 아래로 흐른다는 성질을 잃지 않고 있으되 왜 유독 눈물만은 그렇지 않은가? 마음은 아래에 있고 눈은 위에 있는데 어찌 물인데도 아래로부터.. 2024.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