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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2

기독인 A씨의 스피노자 사랑 유대인들은 스피노자를 무신론자로 봤어. 리처드 도킨스말대로 라면 스피노자의 범신론은 무신론을 가장 잘 포장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으니 이상한 것도 아니야. 스피노자는 신의 본질에 깊이 있게 다가갔던 인물이야. 오죽하면 독일시인 노발리스는 스피노자를 ‘신에 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을까? 스피노자는 유일한 실체로서의 신을 부정하지 않았고, 신을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것이 각각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로 이해했어.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유한한 세상의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정서와 욕구에 의해 변화하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설명했지. 신은 초월이 아니라 내재이며 그렇기에 신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삶, 감정, 마음, 주변 세계로 확대되어 나가지. 스피노자가 무신론자였.. 2024. 12. 28.
니체와 장자의 글을 읽으며 니체와 장자의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내가 살아오며 성찰과 반성의 삶을 지나치게 지향했다는 점이다. 기독교와 유가적인 틀에 갇혀 자란 환경, 너무나 촘촘한 칸트의 윤리의식이 견고해서 그것을 깨기가 쉽지 않았다. 세상에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진리가 있고 사람이면 누구나 그 길을 가야 한다는 말이 진정 가당한 말이었나? 모두가 관점을 절대시하는 도그마일 뿐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은 맹목적 추종으로 이어지고 삶을 피폐하게 한다. 수많은 인간관계의 그물 속에서 무수한 ‘지금, 이 순간’이 사라진다. 자신을 후벼팔 시간에 잠을 더 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더 먹고, 가고 싶은 곳에 가는 게 오히려 나았다. 우리가 상대하는 대부분은 세상 자체가 아니라, 세상과 관련된 우리의 생각이다. 욕.. 2024.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