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실레 나무1 김현승 「눈물」 「눈물」 김현승 더러는옥토(沃土)에 떨어지는작은 생명(生命)이고저…… 흠도 티도,금가지 않은나의 전체(全體)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도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이 시는 1957년에 펴낸 김현승(1913~1975)의 첫 시집 '김현승 시초'에 실려 있다. 시에서 ‘나의 가장 나아중 지니인 것’을 ‘눈물’이라고 하였다. 기쁨이나 행복은 꽃처럼 피었다가 이내 사라지는 것이다. 꽃이 진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열매다. 꽃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열매가 맺는다. 가지와 잎이 앙상해져야 열매가 익는다. 나무는 죽은 듯 말라가며 열매를 맺는다. 열매가 눈물이다. .. 2024.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