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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2

아! 톨스토이 "부활의 경계"에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들어가며 다음은 아주 유명한, 어떤 소설의 첫 부분인데요. 어떤 소설일까요? 수십만의 사람들이 좁디좁은 땅에 살면서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들려 해도 그 황무지를 뚫고 솟아나는 풀을 짓밟기 위해 돌멩이를 깔아버린다 해도,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새들을 멀리 쫓아버린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봄을 막을 수 없고 도시는 봄의 향기에 휩싸인다. 이 소설은 톨스토이가 1899년 발표한 의 첫 시작 부분입니다. 톨스토이가 사실 러시아의 대문호라도 불리는 소설가지만 제대로 된 장편은 단 세편뿐입니다. 30대에 를, 40대 중반에 를 썼고 은 70세 무렵에 썼습니다. 을 쓰는 .. 2024. 10. 21.
엠마오 그리고 부활 엠마오 그리고 부활 본문: 누가복음 24:13~24:35 프롤로그 부활과 관련해서 조금은 생뚱맞지만 제게 떠오르는 영화가 한 편 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인데요? 2003년에 개봉한 영화 반지의 제왕 3편의 부제목은 「왕의 귀환」입니다. 영화에서 악의 군주 사우론은 중간계 최고의 요새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합니다. 펠린노르 평원은 오크와 나즈굴의 무리로 가득차고 미나스 티리스는 무능한 섭정 데네소르가 전쟁을 포기하면서 삽시간에 무너집니다. 봉화를 올려 지원군을 불렀지만 로한의 기병대는 오지 않았고 망자의 군단을 찾아 떠난 아라곤은 소식이 없습니다. 성벽이 뚫리고 모든 것이 절망인 상황, 사우론의 공격을 예감했던 백색의 간달프는 호빗 피핀과 이렇게 대화를 주고받습니다.피핀: “이렇게 끝.. 2024.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