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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읽는 성서12

"달란트 비유"가 말하려고 하는 것 달란트 비유가 말하려고 하는 것 성경본문: 마태복음 25:14~30 예수님의 비유 설교는 신약을 통틀어 75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모든 비유를 관통하는 주제는 실현되고 있는 종말인 천국, 하나님 나라의 비밀(막4:11)일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이사야서를 인용해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4:18~19) 예수님의 이런 목표는 당시 딱딱한 강론이 아니라 비유라는 효과적인 도구를 통해 쉽게 대중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예수께서 .. 2024. 11. 26.
예수는 언제 못박혔을까? 막14: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눅22:1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눅22: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마26:17~18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라사대 성안 아무에게 가서 이르되 선생님 말씀이 내 때가 가까왔으니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겠다 하시더라 하라 하신대 → 공관복음서의 공통된 의견. 유월절과 무교절의 첫날은 목요일 해 질 녘부터 동시에 시작한다. 이 날은 양을 잡는 날이다. 예수는 제자들과 이날 마지막 식사를 한다. 예수는 이 날 못 박히지 않았다. 요.. 2024. 10. 23.
진리라는 편견으로부터의 자유(feat. 로마이야기)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1-32) 이야기를 시작하며 인류가 역사상 진리라고 굳게 믿던 것이 무너졌던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며 태양을 비롯한 천체의 모든 별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던 천동설, 이것을 뒤엎어 버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입니다. 당시는 지동설을 주장하는 수도사는 종교재판에서 화형을 당할 때입니다. 지동설이 사실로 입증되자 인류는 하루아침에 우주의 중심에서 태양계의 변방으로 추방당했습니다. 두 번째 충격이 인류를 곧 덮쳤습니다. 은하계의 변두리라도 지구에서만큼은 만물의 영장으로, 고귀한 신성을 물려받았다고 믿었던 인류는 다윈이 진화.. 2024. 10. 23.
예수가 북쪽으로 간 까닭은? (feat. 수로보니게 여인)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 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마가복음(7:24-30) 들어가며 누가복음을 제외하고 마태, 마가, .. 2024. 10. 22.
예수님의 눈물 예수님도 우리처럼 우셨을까요?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이 우셨다는 기록이 세 번 정도 나오는데 첫 번빼는 죽은 나사로를 만나러 갔던 베다니에서, 두 번째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시면서, 마지막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 눈물이 가장 드라마틱하게 나오는 곳은 아무래도 요한복음 11장, 베다니에서의 일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과 관련하여 우셨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11:35)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예수님이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실 때의 일입니다. 마리아는 나사로가 죽은 지 사흘이나 지나 나타난 예수님께 서운함을 털어놓습니다.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와서 보이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가로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2024. 10. 21.
아! 톨스토이 "부활의 경계"에서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들어가며 다음은 아주 유명한, 어떤 소설의 첫 부분인데요. 어떤 소설일까요? 수십만의 사람들이 좁디좁은 땅에 살면서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들려 해도 그 황무지를 뚫고 솟아나는 풀을 짓밟기 위해 돌멩이를 깔아버린다 해도, 나뭇가지를 잘라내고 새들을 멀리 쫓아버린다 해도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봄을 막을 수 없고 도시는 봄의 향기에 휩싸인다. 이 소설은 톨스토이가 1899년 발표한 의 첫 시작 부분입니다. 톨스토이가 사실 러시아의 대문호라도 불리는 소설가지만 제대로 된 장편은 단 세편뿐입니다. 30대에 를, 40대 중반에 를 썼고 은 70세 무렵에 썼습니다. 을 쓰는 .. 2024.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