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3 에곤실레 「죽음과 소녀」 욕망에 사로잡힌 화가 에곤실레 "이 사람처럼 색을 만들어 내고, 색을 섞어 내고, 또 색을 아름다운 화음처럼 펼쳐내는 예를 나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네."- 하이리히 베네쉬(에곤 실레에 대해)(이자벨 쿨의 "Egon Schiele" 중에서 인용)에곤실레(Egon Schiele 1890~1918)는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빈표현주의를 상징하는 화가이다.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내밀한 관능적 욕망, 인간의 실존을 둘러싼 고통스러운 투쟁에 관심을 기울이며, 의심과 불안에 싸인 인간의 육체를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했다. 비록 28세라는 나이에 요절하였으나 짧은 생에 비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 300여 점의 유화를 비롯해 2천여 점의 데생과 수채화를 그렸다. 실레는 그림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었으나 미.. 2025. 1. 8. 명화, 색을 품다 전시회를 다녀와서 ※ 이 글은 아주 오래전에 쓴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전시회에 갔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좋은 전시회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게는 두 아이가 있습니다. 첫째는 초등학교 2학년, 둘째는 이제 7살입니다. 둘째는 유달리 미술을 좋아해 너무나도 반가운 전시회였습니다. 그림을 느낀다고 할까요? 아무런 선입견 없이 그림을 보고 감상하다 보니 약 1시간 30분의 관람과 체험시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는 6개의 색을 주제로 친근하고 다양한 그림들이 많이 있어서 관람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림이라면 이렇게 그려야 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다른 상상력과 창의력이 묻어있는 그림들은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접하는 .. 2024. 12. 2. 겸재 정선의 동리채국도 도연명을 그린 겸재정선, 정선(1676-1759), '동리채국(東籬採菊)', 종이에 담채, 21.9×5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부채에 그린 그림을 선면화라고 부른다.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이기 때문에 여름철 풍경,시원한 폭포, 선비들의 유유자적한 삶을 그린 작품이 많다. 겸재정선이 그린 는 도연명이 술에 취해서 쓴 시를 모아놓은 '음주(飮酒)' 20수 중 5번째 시의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에서 따왔다. 결려재인경(結廬在人境) 오두막을 짓고 사람들 속에 살아도이무거마훤(而無車馬喧) 수레와 말 다니는 시끄러운 소리 없네문군하능이(問君何能爾)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그대에게 물으니심원지자편(心遠地自偏) 마음이 멀면 사는 곳이 절로 외지네채국동리하(採菊東籬下)동쪽 울 아래 국화를 따다유연견남산(悠然見南山).. 2024.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