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도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마귀의 달력에는 늘 어제와 내일만 있다고 하지요? 반면 신의 달력에는 오늘만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도 내일의 오늘을 살뿐이니까요. 올해 새해를 맞이하니 조금 여유가 생겨 생각의 골도 깊어갑니다. 전에는 뭘 하려고 애썼는데 여기서는 뭘 안 하려고 애쓴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죽을 줄 알면서도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라고 누군가는 생청붙이는 말을 합니다만 매 순간 마주치는 사소한 선택에도 삶의 가치가 묻어있기 마련입니다. 똑같은 하루를 4~50년 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자신과 친해지는 일, 그게 고독이라면 신이 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기독교인에게 신앙의 성숙이란 온전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 짧은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새해에는 좀 더 겸허하고 넓어지기를 .. 2024. 10.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