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부1 소동파 "적벽부" 지난주 소동파(蘇東坡)의 ‘적벽부(赤壁賦)’를 꺼내 읽었습니다. 천하의 명문장이라고 하는 글입니다. 오랜만에 읽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특히 소동파가 저와 비슷한 나이에 쓴 글이라 더욱 그렇게 느꼈습니다. 50대... 삶의 기쁨도 크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늘 허무함이 일상이 되어버리는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억지로 기뻐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이 같기도 하고요. 적벽부 내용 중에 보면 퉁소를 불던 한 사람이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인생이 하루살이 같다는 거지요. 아득한 바다에 떨어진 한 알갱이 좁쌀.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소동파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 강물과 달을 아십니까? 강물은 흘러가는 것이 저와 같되 일찍이 멈춘 적이 없습니다. 달은 차고 이지러지는 것이 저와 같되.. 2024. 10.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