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思 (張籍)
洛陽城裏見秋風하니 欲作家書意萬重이라
復恐怱怱說不盡하여 行人臨發又開封이라
낙양 성 안에서 가을 바람 보고
집에 편지 쓰려 하니 생각이 만겹이라
다시 총총 할 말을 못했을까봐
행인이 떠나려니 또 뜯어 보네.
張籍(장적, 766년쯤~830년쯤): 중국 중당때의 시인. 자는 文昌(문창). 진사에 급제하여 水部員外郞(수부원외랑), 國子司業(국자사업) 등의 관직을 역임했으며, 그의 樂府詩(악부시)는 당시의 사회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음. 저서에 <張司業集(장사업집)>이 있음.
시의 화자는 지금 고향의 집을 떠나 낙양성에 와 있다. 쓸쓸한 가을 바람, 소슬한 가을의 정경은 나그네의 客愁(객수)를 자아내고 고향 집을 그리워하게 한다. 그래서 집에 부치는 편지를 쓰려고 붓을 드는데, 무슨 말을 써야 할까, 생각은 천 겹 만 겹 한이 없다. 이렇게 쓴 편지에 혹시라도 바삐 바삐 쓰느라 못다한 말 있을까봐, 편지갖고 떠나려는 행인에게서 봉했던 편지를 다시 받아 뜯어 본다. 타향살이 가운데 고향 집의 가족을 그리는 애틋한 정이 敍事(서사)의 한 폭 화면으로 핍진하게 잘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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