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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일탐

題西林壁(제서림벽)-蘇軾(소식)

by 하늘밑 2024. 12. 3.

題西林壁 (蘇軾)

 

橫看成嶺側成峰하여 遠近高低各不同이라

不識廬山眞面目하니 只緣身在此山中이라

 
가로로 보면 산마루요 옆으로 보면 봉우리라
원근고저 보는 곳 따라 제각각 다르네.
여산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은
다만 이 몸이 이 산 안에 있기 때문.
 
蘇軾(소식 : 1037-1101) : 중국 송나라의 문장가. 자는 자첨(子瞻). 시문서화(詩文書畵)에 모두 뛰어남.
 
이 시는 일종의 산수시(山水詩)이다. 그러나 단순히 산수의 경치만 읊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깊은 철리(哲理)를 담고 있기도 하다. 천태만상 여산의 모습은 멀리서 볼 때, 보는 자리에 따라 다 각기 다르게 드러난다. 여산의 일면들이다. 시적 화자는 산속에 있으면서 그 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이지만, 그러나 ‘모른다’고 한 그 표현에서 도리어 ‘여산의 진면목’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