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枝詞 (劉禹錫)
山桃紅花滿上頭하고 蜀江春水拍山流라
花紅易衰似郞意요 水流無限似儂愁라
산 복숭아 붉은 꽃이 산 꼭대기에 가득하고
촉강의 봄물은 산을 치며 흘러가네
쉽게 시드는 붉은 꽃 님의 마음 같고
하염없이 흐르는 물 나의 근심 같아라.
劉禹錫(유우석 : 772-842) : 중국 당(唐)나라 때의 시인. 자는 몽득(夢得). 벼슬이 집현전학사(集賢殿學士)에 이르고 이어서 소주자사(蘇州刺史)가 되었으나 정원말(貞元末) 왕숙문(王叔文) 사건에 휘말려 좌천되었음. 저서에 <유빈객집(劉賓客集)> 40권이 있음.
귀족적인 한시의 전통에서 볼 때 파격적으로 민간의 여류정감(女流情感)을 수용하고 표현한 시이다. 1,2구의 산에 가득한 붉은 복숭아 꽃과 산을 치며 흐르는 촉강의 강물은 그대로 어린 소녀의 열렬한 연애감정과 섬세한 심리 흐름의 객관적 상관물이면서도 3,4구의 시적 화자의 진술과 결합하여 그 비유적 형상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농촌 소녀의 순박하면서도 열렬한 연애감정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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