閨怨 (王昌齡)
閨中少婦不知愁하여 春日凝妝上翠樓라
忽見陌頭楊柳色하고 悔敎夫婿覓封侯라
규중의 젊은 아낙 근심을 몰라
봄날 짙게 화장하고 취루에 올랐다가
문득 길가 버들잎 빛을 보고
출세를 구하도록 남편 보낸 일 후회하네.
王昌齡(왕창령 : 약698-757) : 중국 당대(唐代)의 시인. 자는 소백(少伯). 변새시(邊塞詩)와 칠언절구(七言絶句)에 뛰어났음.
이 시의 핵심은 근심을 모르던 여인이 근심하게 되는 심리의 변화에 있다. 근심을 모르는 것은 이 젊은 부인이 자기에게서 떠난 남편이 공을 세워 출세하는 장미빛 미래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여인은 아무 근심 없이 몸단장을 예쁘게 하고 화창한 봄 경치를 구경하러 누각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문득 본 버드나무의 봄날 물 오른 빛이 이 여인의 가슴을 뒤흔들고 만다. 예로부터 버드나무 가지는 이별할 때 님에게 꺾어주는 이별의 상징이다. 그러나 봄날의 버들은 청춘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장미빛 미래보다 현재의 상실감에 이 여인은 남편을 떠나보낸 자신을 후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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