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랗고 빨간 채송화가 돌틈에 가득하다. 쇠비듬처럼 줄기가 굵지는 않지만 육질이 통통하고 옆으로 가지를 쳐서 뻗는데 긴 것은 20cm나 된다. 기름진 토양이 아닌 돌이 섞인 푸석푸석한 흙, 마당에 깔아 놓은 블록 사이에서도 잘 자란다. 처음에는 채송화의 개화시기를 모르고 봄에 돋아난 돌나물을 채송화로 오인했다. 5월말부터 피기시작하여 9월중순인데도 한창이다. 꽃 한송이의 수명은 짧지만 무궁화처럼 꽃이 떨어져도 다른 꽃에서 계속 피어나 오래도록 볼 수 있다. 아침 햇볕에 피었다가 해가 중천을 넘어가면 알아서 잎이 오므라든다. 노랗고 붉은 꽃만 피고 있는데 흰색도 있다고 하니 어떤지 궁금하다. 대문 앞에 핀 꽃들은 드나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자주 밟게 된다. 혹시나 죽었을까 염려하다 다시 보면 또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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