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시절 사용했던 민중서림판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 당시 21,000자의 표제자를 수록한 국내 유일무이했던 사전이었다. 일본의 한화대사전(漢和大辞書), 대만의 중문대사전(中文大辭典), 중국의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에 비하면 표제자를 비롯해 용례나 전고가 비교불가할 정도로 너무나 부족한 한계가 있었다. 사전을 넘기고 넘기다 보니 하드커버의 제본이 끊어지고 색인목록의 한자는 지문에 지워져 결국 사전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였다. 공자의 위편삼절에 비하면 일천하기 짝이 없는 경험이지만 이 사전을 대하는 마음은 경건함에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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